멸종 위기 동식물,인간과 야생동물 간 질병 전파, 왜 주목해야 할까?

2025. 3. 30. 21:06멸종위기 동식물

멸종 위기 동식물, 인간과 야생동물 간 질병 전파, 왜 주목해야 할까?

최근 몇 년간 야생동물 질병인수공통감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간과 야생동물 사이의 질병 전파 경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고, 그 중요성은 환경보전과 공중보건을 넘어서 생존의 문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멸종 위기 동식물, 인간과 야생동물 간 질병 전파, 왜 주목해야 할까?
멸종 위기 동식물, 인간과 야생동물 간 질병 전파, 왜 주목해야 할까?

인간과 야생동물, 병원체의 교차점

 

우리는 자연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습니다. 숲을 개발하고, 야생동물과의 접촉이 잦아질수록 인간과 동물 간 질병 전파 가능성도 커집니다.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병원체를 ‘인수공통감염병(Zoonosis)’이라 하며, 대표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 에볼라, 광견병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감염병의 약 70%가 야생동물에서 유래했다는 연구 결과는, 우리가 왜 야생동물 질병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야생동물 접촉, 위험요인으로 떠오르다

 

  1. 서식지 파괴
    개발, 벌목, 농지 확장 등으로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동물들이 인간 거주지 주변으로 내려오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는 야생동물 접촉 위험성을 높이는 주요 요인입니다.
  2. 불법 포획과 거래
    일부 야생동물은 약용, 식용, 애완 목적 등으로 밀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병원체가 인체로 유입되는 위험한 경로가 될 수 있습니다.
  3. 기후 변화
    이상기온, 생태계 변화로 인해 야생동물의 이동 경로가 달라지고, 새로운 종 간의 병원체 전파가 일어날 가능성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질병 전파의 실제 사례

 

  • 코로나19: 박쥐에서 시작된 바이러스가 중간 숙주를 통해 인간에게 전파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에볼라 바이러스: 아프리카의 야생동물(박쥐, 유인원 등)과의 접촉으로 발생합니다.
  • 니파 바이러스: 말레이시아에서 박쥐가 떨어뜨린 과일을 돼지가 먹고, 돼지를 통해 인간에게 전파된 사례가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인간이 자연과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발생한 인간-동물 간 질병 전파의 위험성을 잘 보여줍니다.

 

생물다양성과 감염병의 상관관계

 

흥미로운 연구 결과 중 하나는,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생태계에서는 오히려 감염병의 발생률이 낮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다양한 종이 병원체를 분산시키는 '희석 효과(dilution effect)'가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생태계가 단순화되고 일부 종만 남게 되면, 특정 병원체가 집중적으로 퍼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생물다양성 보전은 곧 인류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일

 

  • 야생동물과의 불필요한 접촉 자제: 특히 도심지 주변에서 야생동물을 발견하더라도 먹이를 주거나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 불법 야생동물 거래 근절: 동물원, 애완동물 시장 등에서의 거래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 자연 서식지 보전: 무분별한 개발을 줄이고, 야생동물이 본래 서식지에서 살 수 있도록 생태계 보전에 힘써야 합니다.
  • 환경교육 강화: 아이들과 시민들에게 야생동물 질병 예방생태계 균형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마무리하며

 

인간과 야생동물 간 질병 전파는 단지 환경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인류의 건강, 안전, 그리고 지속 가능한 미래와 직결된 문제입니다. 우리가 자연을 지키는 일은 곧 우리 자신을 지키는 일이기도 합니다. 야생동물 질병과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